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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병원경영 희비…민간 상종 수익↑ 국공립↓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코로나19를 겪으며 '빅5'를 포함한 민간 상급종합병원들은 대부분 수익이 증가하며 경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전선을 지킨 공공병원들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2 회계연도 결산서'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이익은 2019년 551억원에서, 2020년 266억원으로 감소 후 2021년 1262억원, 2022년 169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코로나19를 겪으며 '빅5' 등 민간 상급종합병원들은 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손실지원금으로 대부분 수익이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또한 2019년 292억원, 2020년 4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 기간을 겪으며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이익은 2021년 83억원, 2022년 530억원이다.세브란스병원은 의료이익이 2019년 51억원에서 2020년 273억원, 2021년 753억원, 2022년 68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서울성모병원은 빅5 민간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호재를 입지 못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손익은 2019년 220억원에서 2020년 적자 256억원으로 돌아서고, 2021년 94억원, 2022년 69억원으로 나타났다.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 또한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서울대병원 의료손실은 2019년 144억원에서 2020년 864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2021년 642억원, 2022년 535억원으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민간병원 코로나19 의료손실금 4조9900억원 지급민간병원의 수입증가는 정부가 코로나19 치료 환자에 참여한 병원에게 지급한 손실보상금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이 포함된 '기타수익' 항목 증가세가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민간 의료기관 488개소를 대상으로 총 4조9900억원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서울아산병원의 기타수익은 2019년 49억원에서 2022년 1097억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은 같은 기간 67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었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최전선을 지킨 공공병원은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신종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은 2019년 340억원 수준이었던 손실 규모가 2020년 703억원, 2021년 577억원, 2022년은 727억원으로 늘었다.2020년 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의료원의 의료 손실은 2019년 288억원, 2020년 828억원, 2021년 738억원, 2022년 81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4-01-18 12:00:45병·의원
2023 국정감사

조규홍 장관 "경영난 몰린 지방의료원 지원 확대 검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지방의료원이 경영난에 몰리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회복을 위해 국고 지원 범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이후 병원마다 회복률에 차이가 있다"라며 "(회복률이) 너무 낮은 병원은 왜 그런지 원인을 파악 후 국고 지원을 확대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국회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백남순 포천병원장(왼쪽)이 코로나 전담병원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이는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송파병)과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용인시병) 질의에 따른 답변이다. 이들은 국정감사 첫날부터 공공의료원에 대한 손실보상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남 의원은 "복지부는 코로나 전담병원 기간 중에는 손실을 개산으로 보전했고 종료 후에는 최대 6개월까지 회복기간을 설정해 보상했다"라며 "코로나에 진료에 공공병원이 헌신을 했는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의 해결이 없으면 필수의료 국가책임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남 의원의 요청으로 국정감사장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경기도의료원 백남순 포천병원장은 실제 병원이 처해있는 현실을 전했다.백 병원장은 "현재 병상가동률은 40%를 살짝 넘고 있다"라며 "코로나 이전 포천병원은 외래환자가 일일 평균 700명을 웃도는 지역에서 사랑 받던 병원이었는데 현재 회복돼서 400명 수준이다. 재정 운영 적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손실보상금이 2월에 종료되면서 월평균 10억원 정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라며 "다행히 지자체에서 매달 8억원씩 재정을 만들어서 지원해주고 있어서 임금 체불은 피하고 있지만 연말에는 임금 체불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부의 손실보상 지원책의 문제점도 짚었다.백 병원장은 "회복기 손실보상책은 코로나 기간에도 전국 모든 공공병원 원장들이 절대 부족하다고 2년전부터 울다시피 말해왔다"라며 "6개월로는 절대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최소한 공공병원을 동원한 기간 동안, 즉 2년 반을 동원했으면 그 정도라도 여유를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 요청으로 국감장을 찾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도  "현실이 당혹스럽다"고 호소했다.조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제됐지만 지방의료원 병상가동률이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 2년 동안 코로나 환자만 보니 소위 단골환자가 많이 이탈했고 그러는 동안 많은 의료진, 특히 의사인력이 병원을 떠났다. 공공병원 미래, 전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늦어도 내년부터는 대부분 지방의료원이 임금 지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공공병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고 필수의료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시니어 의사 활용, 공공임상교수제 시행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0-12 17:58:39정책

부산·속초·군산 등 지방의료원 병상가동률 20~30% 바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지방의료원이 데믹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의료진이 이탈하면서 병상가동률이 급감해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3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지난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80.5%와 비교하면 41% 감소한 숫자다.지방의료원이 팬데믹 여파로 병상가동률이 41%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2019년 당시 병상가동률은 서울의료원 76%, 부산광역시의료원 82%, 목포시의료원 85%, 강원도 삼척의료원 88% 등이었다. 대도시·의료취약지를 가리지 않고 병상 대부분이 가동됐다는 의미다.반면 현재는 부산광역시의료원 36%, 강원도 속초의료원 29%,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32% 등 대부분 지역에서 병상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2019년 하루 평균 789.2명이었던 외래환자 수는 2023년 6월 613.5명에 그쳐 22% 감소했다.경영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2019년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전체의 절반인 18곳이었지만, 지난 6월엔 남원의료원을 제외한 34곳이 모두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적자 폭이 가장 큰 병원은 성남시의료원으로 상반기에 84억여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이는 코로나19 초기 지방의료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것의 후폭풍이다. 지방의료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대거 전원시켰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 엔데믹을 선언했음에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는 당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되는 과정에서 의사·간호사가 대거 퇴사했는데 그 공백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실제 지난 6월 기준 지방의료원 35곳 중에서 의사 정원을 충족한 병원은 16곳, 간호사 정원을 채운 병원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해줄 의료진이 없어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김원이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지방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3 12:49:27병·의원

암환자 수술까지 연기시킨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암환자 수술 취소·입원환자 퇴원·외래진료 축소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국립암센터, 부산양산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원 90%가 파업에 참여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먼저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총파업 7개 요구안은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5로 환자안전 보장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이다.보건의료노조는 의사인력 확충과 관련해 직종별로 적정인력 기준을 제도화하고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조치와 의대정원 및 공공의대 신설 등 의사인력 확충 정책 추진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 해당 병원이 아닌 정부를 향한 요구안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예고한 총파업을 두고 정부, 병원계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먼저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발전 협의체를 7차례 가동했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개선방안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방안에 대한 계획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이어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서 간호사 비율을 밝혔지만 간호등급제 상향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진 점도 문제를 삼았다.지난 6월, 6개 직종(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에 대한 직무실태조사 이후 직종별 적정인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특히 의사인력 확충에 대해 언급했지만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단체에 발목 잡혀 세부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 즉 PA협의체를 지난 6월 29일 구성했지만 노조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의료현장의 무면허 불법의료 문제에 대한 법적·행정적 규제방안이 빠진 것도 짚었다.보건의료노조가 이같은 요구안을 제시하며 정부를 압박하며 총파업을 예고하자 정부는 물론 일선 병원들은 '정치파업'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이번 파업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이라고 규정짓고 일선 병원 노조원들의 동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일선 병원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병동 간호사 전원이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병동 환자 전원을 퇴원조치 해야하는 상황인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측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수정, 노동개악 중단, 과도한 인력증원 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같은 이유로 암 환자 수술까지 연기해야 하는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11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임단협 요구안이 원장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난감하다"고 토로했다.그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산하 보건의료노조는 위험수당 인상, 임금 10.73%인상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기관은 법으로 위험수당을 임의로 인상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고, 임금인상 10%이상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서 원장의 설명이다. 서 원장은 "원장 재량권이 없는 부분을 요구하고 있어 임단협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조원 9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만약 총파업에 돌입하면 현재 500병상 중 180병상만 유지한 채 이외 병동은 닫아야한다"고 말했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기조실장은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명분이 약해보인다"라며 "장기파업을 중단할 목표점 제시도 희미하다"고 했다.그는 이어 "노조 측에선 거부하지만 정치파업 성향이 짙다"면서 "특히10%이상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현실성이 낮은 요구안을 제시한 것을 볼 때 간호법 제정 불발에 따른 분풀이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3-07-12 05:30:00병·의원

보건노조 13일 장기파업 예고…수술장·병동·외래 축소 '진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부터 장기파업을 예고하면서 일선 병원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보건복지부까지 수습에 나섰지만 노조 측의 입장은 강경한 상태다.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가 장기파업을 예고하면서 수술장부터 병동, 외래, 항암치료실까지 올스톱될 위기다. 각 병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력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진료를 축소하는 것 이외 달리 대안이 없는 상태다.양산부산대병원은 홈페이지에  병동 및 외래 축소를 안내했다. 부산 양산대병원은 홈페이지에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12일까지 전체 입원환자의 퇴원을 시행하고 일부 외래진료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양산대병원 측은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의료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병원의 상황을 알렸다. 그는 "파업을 하게되면 암센터 외래와 병동, 수술장, 항암치료실이 거의 멈추게 된다"면서 "매일 45건의 암환자 수술이 예정되고 있고 500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고 매일 1700명의 암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어 파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서 원장은 외래환자에게 내원하지 말 것을 알리는 전화를 하고 있으며 입원환자는 전원할 곳이 없어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틀만 셧다운돼도 방치할 수 없는 게 암 환자"라며 "다른 병과 달리 암환자는 치료스케쥴에 맞춰서 약을 쓰기 때문에 타병원에 보내도 암치료를 할 수 없어서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또 노심초사 수술날을 기다려온 암 환자들은 수술을 할 수없다고 하니 분노와 좌절을 표현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같은 소식을 전해야 하는 직원들도 수술일정을 기약할 수 없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요구 조건으로 정부를 향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적정인력 기준 마련,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5, 불법의료 근절,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해당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없으면 오는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보건복지부도 보건의료노조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제2차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비상진료대책과 유관기관 협조 체계를 점검했다.조 장관은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라며 "투쟁 계획을 처로히하고 의료 현장에서 환자 곁에 남아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그동안 노조가 제기해 온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료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1 11:56:04병·의원

응급실 워킹그룹 실현될까…"취약지 인력난 해법 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면서 응급실 의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워킹그룹 시범사업 실현 여부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대구 10대 여아 사망 사고 이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워킹그룹 시범사업에 대한 세부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가 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면서 워킹그룹 시범사업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아가 2시간 동안 응급실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결국 사망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한 탓이다.이후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등과 회의를 진행했는데 워킹그룹이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워킹그룹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응급의학의사회를 필두로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돼왔고 지난해엔 구체적인 제안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비용 문제 등으로 이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는데 응급의료체계 대책이 시급해지면서 전향적으로 돌아선 상황이다.워킹그룹은 일정 규모의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조직을 구성해 병원과의 전속계약 없이 유연근무제로 일하는 형태다. 일례로 한 지방 의료원에서 야간에 근무하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10여 명의 워킹그룹 의사들이 교대로 해당 시간이 근무하는 식이다.응급의학의사회가 제시한 모델은 의료취약지에서 중간도착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병원의 응급실·중환자실을 워킹그룹이 담당해 급성회복기병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내과적인 중증·응급 환자들을 현장에서 받아 바로 최종 치료 방향을 정하고, 전원수단 마련과 상급병원으로의 연계를 한 번에 관리해준다는 것. 최종 치료가 끝난 환자는 다시 급성회복기병원으로 돌아와 남은 치료를 받게 된다.즉 119구급대·병원 배정과 최종 치료 이후의 관리를 워킹그룹이 담당하고,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상급병원으로 1시간 넘게 이송되는 환자의 9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이를 도일할 경우 병원·의사·환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병원 입장에선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가능해지고 의사들은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유연한 스케줄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 역시 의료취약지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근무형태는 시범사업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다른 병원에 근무하면서 파견 형태로 일하거나 10~20명이 팀을 구성해 특정 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워킹그룹은 해외에선 이미 일반적인 형태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70%가 여기 속해 있으며, 근무 만족도가 높고 병원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파견하는 의사들을 전담전문의 규정에서 예외로 하는 등, 마냥 생소한 개념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도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에선 다른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처럼 워킹그룹도 예외 조항으로 묶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지금까지 워킹그룹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전담전문의를 보유해야 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때문이었는데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이 회장은 워킹그룹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선 충분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까지의 취약지 대책은 지방에 있는 국립대에서 파견을 보내는 등 돈을 쓰지 않고 해결하려는 방법들이었고 이 때문에 실패했다"며 "누구나 대도시에서 살고 싶은 게 당연하다. 취약지로 갈수록 인력 수급과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런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현 상황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일례로 속초의료원은 4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는데 이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교대로 근무를 한다면 그만큼의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며 "취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팀으로 접근하는 것뿐이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적정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20 05:25:00병·의원
기획

상급병원 청구액 순위 '고대' 파워 여전…강남세브 '주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해 상급종합병원간 순위권 쟁탈전은 전국적으로 뜨거웠다.메디칼타임즈는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청구액 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전국 상급종합병원 대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였던 2020년 대비 진료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병원간 오르내림이 갈렸다.■ 10위권 '고대' 저력 과시…강남세브란스 주춤최근 3년간 10위권 경쟁은 특히 치열했다. 지난 2020년, 2021년 9위의 자리를 지켰던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2년 3사분기 기준 11위로 밀리면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청구액 현황(그래픽: 메디칼타임즈)반면 몇년 전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한 '고대' 파워는 2022년에도 이어졌다. 고대구로병원은 2020년 10위에서 2021년 12위로 밀려나는 듯했지만 2022년 3사분기 8위까지 치고 나오면서 저력을 발휘했다.고대구로병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고대안암병원 또한 2020년 12위, 2021년 13위에 머물렀지만 2022년 3사분기 기준 10위를 차지하면서 한자리수 순위 탈환을 엿볼 수 있게됐다.고대안암병원은 지난해(22년도) 병원과 안암역 지하철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기존 옥외 주차장 상층부도 대대적인 공원화 공사를 실시했다.특히 병원 건물을 230평 증축하고 2356평 규모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한 쾌적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 진료비 상승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계명대동산병원도 지난 2019년 확장, 이전한 이후 2020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5위권으로 눈부신 성장을 한데 이어 2021년 14위, 2022년 13위까지 차곡차곡 단계를 밟고 있다.지난 2019년 이전까지 계명대동산병원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2019년 병상 규모를 1012병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병원 문을 열면서 주목한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상위 20위권 내에서는 화순전남대병원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9위, 2021년 18위를 유지했지만 2022년 3사분기 34위로 급락하면서 고개를 떨궜다.화순전남대병원 정용원 병원장은 "22년도 차세대 통합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존 진료건수가 일부 감소했다"며 "올해부터 서서히 적응하고 있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그는 또 다른 이유로 코로나19 여파로 누렸던 특수가 사라진 것도 이유로 꼽았다.과거 수도권으로 몰렸던 암환자들이 21년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암치료에 주력하는 화순전남대병원으로 대거 몰리면서 환자가 급증했지만 이후 22년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암환자가 감소했다.정 병원장은 전산시스템 교체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는 것이 맞물리면서 진료비 청구액 급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거점 상급병원간 순위권 쟁탈전 치열 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청구액 현황(그래픽: 메디칼타임즈)양산부산대병원도 2020년 11위, 2021년 10위까지 치고 나오면서 저력을 발휘했지만 2022년 3사분기 16위로 떨어졌으며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2020년 25위, 2021년 27위에서 2022년 3사분기 32위로 떨어졌다.대구가톨릭병원은 대구지역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하면서 2020년 37위, 2021년 38위를 유지해왔지만 2022년 3사분기 42위로 밀렸다.국내 첫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역할을 했던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20년 22위에 이어 2021년 28위까지 밀리면서 경영적 타격을 입은 듯했지만 2022년 3사분기 26위까지 올라서면서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다.코로나19 초창기 타격이 컸던 경북대병원도 2020년 24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 21위, 2022년 3사분기 20위까지 올라서면서 전화위복하는 모양새다.칠곡경북대병원도 지난 2021년 700병상 규모의 신관을 오픈하면서 1300병상 규모로 확장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020년 38위로 40위 진입 우려가 높았지만 신관을 오픈한 2021년 33위로 껑충 올라서더니 2022년 3사분기 기준 23위까지 성장하면서 앞자리수를 갈아치웠다.지난해 9년만에 신임 병원장을 맞은 강북삼성병원도 2020년 35위, 2021년 34위에서 2022년 3사분기 31위로 성장하면서 경영에 청색불이 켜졌다.강북삼성병원 신현철 병원장은 "지난해 우수한 인재영입으로 외과계 고난도 수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1년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된 병원들도 본격적인 순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21년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간에도 순위권 다툼이 치열했다.울산대병원은 상급병원 지정 첫해인 2021년도 진료비 청구액 순위 15위에서 시작해 2022년 3사분기 12위까지 상승하면서 10위권 병원을 위협했다.이대목동병원도 2021년도 41위로 낮게 시작했지만 2022년도 3사분기 39위로 상승하면서 30위권에 안착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강릉아산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은 각각 2021년 36위, 39위에서 2022년 3사분기 40위, 41위로 밀리면서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졌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수익은 진료비 청구액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준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흐름을 전망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07 09:34:59정책
인터뷰

국내 첫 급성기클리닉 1년만에 7호점까지 낸 비결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여파가 응급의학과 개원형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 응급의학과 의원은 경증 응급환자를 보거나 일반과 진료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감염병 환자를 전문 치료하는 대면진료클리닉이 늘어나는 추세다.메디칼타임즈는 대면진료클리닉 브랜드 EM365의 대표이자, 본원인 판교연세의원 대표원장인 신형진 원장을 만나봤다.EM365 판교연세의원 신형진 대표원장판교연세의원은 2016년 개원 후 5년간 경증 응급환자를 보는 급성기클리닉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신 원장은 지난해 EM365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 방식을 대면진료클리닉으로 전환했다.경증 코로나19 환자가 야간·휴일에 응급실에 몰리면서 개원가에서 이 같은 환자를 일정부분 소화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신 원장은 "응급환자는 대형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중 경증인 환자를 받아줄 일차의료기관도 필요하다"며 "환자가 경증인데도 응급실에 갈수밖에 없는 이유는 야간이나 휴일이 주변에 갈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면진료클리닉을 구상한 것도 급성기클리닉에서의 경험 덕분이다. 5차 대유행이 지나간 후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는데, 이들을 진료할 동네의원이 없어 아예 운영 방식을 바꿨다는 것. 이후 6차 대유행이 오면서 대면진료클리닉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신형진 원장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실을 둘러보고 있다.신 원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다는 게 EM365와 일반의원의 차이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응급실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대부분 경증질환을 진료할 수 있다"며 "환자 중에 자신이 어떤 질환 때문에 아픈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을 1차적으로 진료하고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다른 병·의원에 의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원하는 환자군도 다양하다. 특히 판교의원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아 경증인 경우 나이·성별·질환을 가리지 않고 내원하고 있다는 것. 계속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응급의학과 진료 특성상 단골환자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이전에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아픈 친·인척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대면진료클리닉이 하나의 개원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개원가의 역할이 부각됐고, 유행세는 꺾였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이 사라지면서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여전한 탓이다.신 원장은 "일차의료기관 대면진료가 허용된 뒤에도 동네의원은 동선 분리가 어려워 환자들이 가기 어려웠고 응급실도 음압병실 문제로 마찬가지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본원이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다는 게 입소문이나 더 많은 환자가 내원했다"고 설명했다.판교연세의원은 공실 문제로 진료실이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자연스럽게 동선 분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19구급대를 통해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EM365 법인도 확장세다. 현재 판교연세의원 본원 외에도 영종점·하남점·다산점·용인점·검단점 등 총 6곳이 운영 중이며 7호점도 개원이 예정돼 있다.신 원장은 응급실에서 일하던 방식을 개원 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응급의학과 의사들에 장점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판교연세의원 진료항목을 설명하는 신형진 원장그는 "응급의학과 의사들 중에도 개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원은 응급실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개원해서도 기존에 하던 대로 일하고 싶다는 니즈가 잘 맞은 것 같다"며 "응급실 형태의 의원이 잘 될지 고민이 많았는데 EM365가 이를 입증했다고 본다. 법인을 통해선 본원의 진료 방식 등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며 지금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EM365는 다양한 직역의 의료인이 근무하는 곳인 만큼, 지점 확장이 다른 직역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현재 판교연세의원엔 간호조무사·간호사뿐만 아니라 방사선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응급구조사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응급구조사가 개원가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이들에서 새로운 진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신 원장은 "인건비 문제 등으로 동네의원은 간호사보다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데 본원은 의료진 구성에 있어 일종의 투자를 한 셈"이라며 "간호조무사도 있지만 간호사 수가 더 많고 환자들도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본원뿐만 아니라 모든 지점이 응급구조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해당 직역이 개원가에서 진로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응급구조사와도 많이 일했기 때문에 잘 통하는 부분이 있다. 각 직역이 각자의 면허범위를 지키며 상부상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면진료클리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응급실은 경증환자를 진료하려고 만든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경증환자가 몰리면 과밀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업무 로딩과 의료진 근무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선 중증 응급환자만 응급실에 갈 수 있게 경증환자를 받아줄 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06 05:20:00병·의원

세브란스 자존심 찾았다…수도권·지방대병원 정원 '초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도권과 지방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인턴 전기모집 정원의 과다경쟁 양상이 발생해 후기모집에서 박빙의 혈전이 예상된다.지난해 인턴 미달 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세브란스병원은 수련환경 개선으로 정원을 초과하는 기염을 토했다.메디칼타임즈는 27일 오후 5시 마감된 2023년도 인턴 전기모집 42개 주요 수련병원의 원서접수 현황을 취재했다.메디칼타임즈는 27일 마감된 인턴 전기모집 42개 주요 수련병원 원서접수 현황을 취재했다.우선, 젊은 의사들은 빅5 병원에 집중 지원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227명 정원에 238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은 172명 정원에 190명, 삼성서울병원은 1254명 정원에 130명, 서울아산병원은 111명 정원에 133명 등이 원서를 접수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지난해 인턴 미달 사태로 홍역을 겪은 세브란스병원은 155명 정원에 169명이 지원해 과거의 상처를 깔끔하게 봉합했다.인턴 전기모집 42개 수련병원 지원자 현황.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의료원장과 병원장을 중심으로 수련교육 개선 TF팀을 구성해 인턴 처우개선과 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려대의료원은 102명 정원에 110명 지원했으며, 경희대병원은 정원 68명, 이대목동병원은 정원 38명, 인하대병원은 정원 43명을 모두 채웠다.눈에 띄는 것은 공공병원이다.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난해 인턴 초과 사태를 빚은 국립중앙의료원(NMC)은 29명 정원에 42명이 지원했고, 중앙보훈병원은 30명 정원에 48명이 지원해 건재함을 과시했다.■빅5 병원 정원 초과…세브란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노력 '성과'모교 중심의 대학병원과 달리 학연에 얽매이지 않을 뿐더러 서울에 위치하고, 인턴 수련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이 젊은 의사들의 발길을 잡았다는 시각이다.국제성모병원은 19명 정원에 20명이 지원했으며, 아주대병원은 58명 정원에 63명이 지원, 강원대병원은 26명 정원에 26명이 지원, 일산백병원은 26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하는 성과를 이뤘다.한림대의료원으로 대표되는 한림대성심병원은 35명 정원에 36명, 동탄성심병원은 28명 정원에 28명, 강남성심병원은 23명 정원에 24명, 춘천성심병원은 12명 정원에 12명 등이 각각 지원해 자존심을 지켰다.반면, 가천대 길병원은 54명 정원에 52명 지원으로 인턴 미달 사태를 낳았다. 지난해 정원 초과와 다른 결과를 놓고 가천의대 졸업생 감소와 함께 전공의 부족에 따른 소아병동 일시 폐쇄 등 일련의 사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지방 대학병원 대다수가 인턴 정원을 채웠다.제주대병원은 20명 정원에 25명이 지원했으며, 충남대병원은 63명 정원에 66명, 단국대병원은 33명 정원에 33명,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9명 정원에 33명, 충북대병원은 34명 정원에 38명 지원으로 인턴 가뭄 위기를 넘겼다.경북대병원은 85명 정원에 85명, 영남대병원은 42명 정원에 42명, 부산대병원은 55명 정원에 64명, 울산대병원은 29명 정원에 30명, 삼성창원병원은 23명 정원에 23명 등의 지원자를 확보했다.■길병원, 수도권 불구 '미달'…건양대·계명대동산·대구가톨릭·경상대병원, 자존심 구겨광주기독병원은 17명 정원에 17명, 전남대병원은 94명 정원에 96명, 조선대병원은 32명 정원에 33명, 예수병원은 19명 정원에 22명, 원광대병원은 32명 정원에 36명 그리고 전북대병원은 53명 정원에 58명 등 지원 경쟁의 희소식을 전했다.이와 달리 건양대병원은 33명 정원에 30명 지원, 계명대동산병원은 47명 정원에 44명 지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34명 정원에 23명 지원, 경상대병원은 40명 정원에 34명 지원 등 인턴 미달로 자존심을 구겼다.수도권 수련병원 병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병원별 수련교육 질과 처우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 같다. 선배 전공의들의 입소문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턴 1년은 의사 인생을 좌우할 진료과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련병원 선택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방 대학병원 관계자는 "원서접수 전날까지 미달로 걱정했는데 접수 마감 당일 몰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젊은 의사들이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전기모집 과다경쟁은 다음주 인턴 후기모집 수련병원들의 경쟁과 미달이라는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중소병원 중심의 후기모집은 2월 3일 오후 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3년도 인턴 정원을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을 합쳐 총 325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추가모집은 후기모집 종료 후 추후 공고된다.
2023-01-28 05:30:00병·의원

내년부터 코로나 전담병원 사라지나…"응급실 과밀화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내년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병상 계약이 일괄 종료 되면서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응급의학과에서 감염환자 입원·전원을 전담하는 상설기구와 전원수가 등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간담회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계획이 12월 31일까지만 확정된 상황을 조명했다. 관련 예산계획 및 운영계획 역시 마련되지 않았는데 지원이 끊기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를 포기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간담회 현장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의선 대외이사는 "계약 종료 1개월 전 통보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현재 병원은 2023년도 정부 전담병원 운영계획에 따라 의료진 계약연장 혹은 종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하지만 현재까지 2023년 운영계획이 통보된 병원은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대부분 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종료 및 일상운영으로의 복귀를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병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고위험환자 재택모니터링 역시 올해 12년 31일 종료 예정"이라고 말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내년 코로나19 환자 수용·진료 계획을 수립되지 않아 응급실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코로나19 전담병원이 종료된 이후에 확진자 진료지침이 명확하지 않으면 환자 입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증가하고 수술·시술까지의 대기시간도 증가한다. 특히 전원 건수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 증가로 귀결된다는 진단이다.더욱이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 증가는 구급대 환자 이송과정에서 응급실 입실까지의 소요시간 증가로 이어지며 응급의료체계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재택모니터링이 종료되면서 재택 중등증 환자 조기인지가 늦어져 중환자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관련 대책으로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확진자 입원·시술·수술 시 충분한 감염병 격리관리료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확진자 입원수용률 및 전원수용률을 병원평가 혹은 격리관리료 지급액에 반영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봤다.중대본·중수본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감염환자 입·전원 전담 상설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이와 관련 이 대외이사는 "현 상황은 언제든 악화 가능하며 감염병 재난은 반복될 수 있다. 이에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려면 상설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며 "응급의료체계에서 환자 한 명을 전원하는 일은 의사의 업무량과 진료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응급실 전원에 대한 수가마련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상황실의 기능적·물리적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코로나19 보상 없어지고 관리하라는 얘기도 없는데 결국 확진자들이 접점이 있는 응급실로 올 수밖에 없다. 이런 환자를 보기 위해선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느 병원이 코로나19 보겠느냐"며 "전담병원이 포기할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의사가 내년 재계약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응급실에서 온 확진자를 입원시키는 것도 전원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의학과가 할 수 있는 부분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전원을 의료행위로 보고 수가를 산정할 수 있는 지에서 이견이 갈리는 상황과 관련해서 이 회장은 "전원이 의료행위인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원을 위해선 어느 병원에서 적정한 치료가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과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이 과정을 의료행위라고 봐야한다"며 "전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이를 활성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도 보상이 없으니 확진자 받는 것을 꺼리는 병원이 많았는데 내년부턴 아예 안 받는 곳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는 "전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전달체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원을 위해선 중환자실 확보 여부가 중요한데 각 병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2차 의료기관은 여력이 없고 3차 의료기관은 자리가 없는 실정인데 이 때문에 환자가 떠돌아다니며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 전원수가와 의료전달체계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태원 참사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한 의료지원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응급의학의사회는 운동경기·공연·대중집회나 스포츠 레저시설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에 의사를 포함한 의료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심층 안정평가를 실시하고, 이 같은 공간에 단순 의무실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의료인이 응급의료와 1차 처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상인원에 따른 사전점검과 대책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응급처지·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국가공무원 의무사항으로 정하고 일반인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심폐소생술 가능자에 대한 다양한 보상책을 마련해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했다.재난대응에 대한 국가 연구용역도 확대·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대책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연구에 정부의 연구용역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응급의료 전문가들에 의한 실질적인 재난대책 마련 및 시행과 현 재난대응체계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장기적 계획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사회적인 관심이 책임소재에 쏠린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지금은 책임소재를 가릴 때가 아니라 피해복구와 재발방지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이를 위해선 무의미란 희생양 찾기와 비난, 편 가르기를 멈추고 정부·정치권이 바람직한 개선방향을 위한 논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재난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것이 맞을까 싶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렸고 그래서 사상자가 생겼다. 이런 사고를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라며 "이런 재난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며 이는 수 개월이 걸리는 일이다. 지금도 전문가들이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결국 잘한 부분도 잘못한 부분도 있을 텐데 이를 개인의 실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 대외이사는 "환자안전사건이 생겼을 때 개인들에게 그 책임을 지운다면 관련 사안은 쉽게 끝나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 마련이다"라며 "이 같은 재난을 분석할 때엔 시스템이 어디에 허점이 있는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 함께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1-03 17:10:20병·의원
인터뷰

"중환자실은 응급실 연장선…응급의학과 영역 확대 도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응급의학과 역할이 중환자실로 확대되고 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로테이션으로 중환자실을 관리하도록 하는 종합병원도 늘어나는 추세다.메디칼타임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면서  화홍병원 중환자의학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를 만나봤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화홍병원은 수원특례시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12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번갈아가며 근무한다. 화홍병원 중환자의학과는 4명의 의사가 한 팀으로 있으면서 중환자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되, 여유가 있다면 응급실이나 병동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보조금 없이 4명의 의사를 따로 빼서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병원 입장에선 큰 투자였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최 홍보이사는 "중환자실 출근 후 환자 파악부터 하고 이후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며 "중환자의학과라고 해서 중환자실만 보는 것은 아니다. 응급실이 바쁘면 도와주고, 병동에서 문제 생긴 환자들을 올라가서 봐주고, 만약에 중환자실로 내려야 되면 내리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홍보이사는 지난 7월부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다음달, 다시 응급실로 돌아가게 된다.그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환자실은 응급실의 연장선"이라고 답했다.기존엔 환자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입원한 뒤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 응급실에 있던 의사들이 중환자실로 이동해 진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응급실에 공백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고 중환자실 역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아예 응급실 의사들이 중환자실까지 전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최 홍보이사는 "이런 운영방식은 화홍병원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여러 병원이 중환자의학과와 응급의학과를 로테이션해가면서 보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본원은 최근 이를 시행했는데, 덕분에 의사가 없어 중환자실 입원이 어려운 문제나 응급의학과 의사가 응급실을 비우고 올라가는 문제가 사라져 안정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특히 화홍병원은 심뇌혈관질환 등을 가진 중증 응급환자가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는 수술 이후 관리에도 백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을 한 의사가 관리까지 맡기는 어려워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이를 담당하게 됐다는 설명이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그는 "응급의학과의 역할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 이는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본다"며 "과거엔 응급의학과 의사가 많이 배출되면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지금은 오히려 중환자의학과라든지 병동 당직을 응급의학과가 도맡고 있다"고 전했다.업무에서 오는 차이는 있다고 부연했다. 응급실은 밀려드는 환자들이 신속히 파악한 뒤 퇴원이나 입원, 전원 여부를 결정하는 업무가 주라면, 중환자실은 혈압·맥박·체온 등 환자의 바이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주다.코로나19가 완화세라고는 하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여전히 확진자가 대부분인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노년층 환자의 고통이 심각한데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주기적인 관리에도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고 감염 문제로 면회도 어렵다는 설명이다.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임종 전 환자의 가족 10여명이 병원에 방문한 일을 떠올렸다.최 홍보이사는 "코로나19로 가족들의 얼굴도 못 보고 돌아가시는 환자가 많은데, 이 환자는 격리 기간이 끝나 밖으로 나온 분이었다"며 "하지만 상태가 안 좋아져 사망 직전이 됐는데, 이 사실을 알리니 10여명의 보호자가 모이더라"고 말했다.이어 "어렵게 왔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손 한 번 못 잡고 가면 상심이 클 것 같아 자녀분들을 중심으로 대여섯 분만 면회를 시켜드렸다"며 "코로나19 유행세 당시 확진자 장례절차가 어땠는지 아는 분들이다 보니, 임종을 지킬 수 있게 배려해줘 고맙다는 말을 들은 일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그는 또 "응급실은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 대부분이어서 보호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게 큰데, 중환자실은 가족들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이 또한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다른 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중환자실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간호 인력 부족 문제를 지목했다. 종별구분 없이 간호사 이직률이 굉장히 높은데 이 때문에 현장 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질 틈이 없다는 우려다.더욱이 간호인력 임금이 통상대비 3배가량 높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등장했고, 이곳으로의 유입이 심화하면서 기존의 시스템이 깨졌다는 지적이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최 홍보이사는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응급실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업무역량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3~6년 차인데 이 시기까지 남아있는 간호사는 소수"라며 "병동에서 숙련도가 쌓이려면 1년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이직률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이를 간호사 탓만 해선 안 된다. 우리나라 간호사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임금이 2~3배 적은데 3교대로 인한 육아의 어려움도 있고 건강이 악화해 퇴직하는 이들도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줘야 간호사들이 현장에 더 오래 남아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관련 경험이 없어 중환자의학과 근무를 고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중환자실이 응급실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응급실의 연장선으로 응급의학과 수련과정을 거쳤다면 적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홍보이사는 "도전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현재까지 응급실 근무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해왔는데  이는 응급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료 영역을)개척해 나갔던 선배들의 역할이 있었다"며 "최근엔 응급클리닉 등 개원가로도 영역을 확장하는 선배들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병원과의 협상도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중환자의학과나 병동 당직 등을 두려워 말고 시도해야 한다. 병원이 필요하다면 협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얻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0-27 05:30:00병·의원

서울시, 6개 의약단체와 협의체 출범…대시민 의료사업 논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시가 6개 의약단체와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협의체를 운영한다. 4일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등 6개 단체와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시청 전경협의체는 각 단체에서 추천한 1명의 인사와 서울시 관계자 등 총 8명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이들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대응 및 대시민 의료사업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이날 출범식에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의약단체장, 보건의료협의체 위원,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오 시장은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지난 2년 간 서울시 공공의료가 느슨해지고 저소득층 시민을 챙기는데 많은 소홀함이 있었다는 국제기구 발표를 봤다"며 "시립의료원 등 공공의료원이 모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출범식에 이어 진행하는 1차 회의에서는 보건의료협의체의 운영 방안과 향후 추진할 약자와의 동행 사업 등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이와 관련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가 의료현장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돼 서울시 보건의료 발전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더욱 촘촘히 시행해 모든 시민이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4 11:26:49병·의원

코로나19 바라보는 정부와 의료계 온도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올겨울 코로나19에 독감이 더해진 트윈데믹이 예상되면서 의료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방역에 미온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장 의료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기존 방역정책이 대거 축소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 코로나19 전담병원장은 오미크론 이후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를 심각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재확산 조짐에 대한 복지부 대책을 묻자 대답을 회피했다는 설명이다.재택치료에 참여했던 한 개원의 역시, 재택치료가 종료될 당시 보건소에 야간에 고위험군 확진자를 관리할 대책이 있느냐 물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못받았다.응급실에서도 대유행 당시 심화했던 과밀화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재확산세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가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다.투입되는 예산 역시 줄어들고 있다. 앞서 정부는 방역현장에 파견되는 간호인력에게 월 1000만 원의 수당을 지급했지만 최근 이를 절반인 500만 원으로 줄였다. 비슷한 시기 RAT에 적용됐던 감염예방관리료 역시 사라졌다.내년도 복지부 예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2023년도 복지부 예산이 108조9918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중 사회복지분야는 9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지만, 보건분야는 17조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현장 의료진들은 지난 정부가 코로나19에 너무 많은 예산을 소진해 이번 정부가 방역에 힘을 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충분한 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급하게 의료인력을 끌어 모으기 위해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기존 코로나19에 필요 이상의 공포심이 형성돼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엔 동의한다. 하지만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방역에 무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적합한지 의문이다. 이는 현장 의료진 사기와도 직결된다.또 의료계 판단처럼 지난 정부의 과도한 예산집행이 미흡한 대비로 인한 것이었다면 적어도 5~6월 완화세 당시 기존 문제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본다.당장 트윈데믹이 예상되고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가 다 끝났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료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된다. 다음 감염병 유행 땐 지난 대유행 당시 발생한 혼란이 재발하지 않길 희망한다.
2022-09-05 05:00:00오피니언

스마트사운드-LG전자, 헬스케어 사업 상생 협력키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스마트사운드㈜와 LG전자 BS사업본부 솔루션사업담당이 의료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스마트사운드㈜와 LG전자 BS사업본부 솔루션사업담당은 오늘(2일) 스마트사운드 본사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사업협약식을 가졌다.LG전자 솔루션사업담당 최규남 상무, 스마트사운드 이정호 대표양사는 스마트사운드가 개발한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Skeeper)'와 인체 소리신호를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하는 솔루션을 LG전자가 추진하는 의료 헬스케어 사업에 적용해 원활한 글로벌 시장개척이 될 수 있도록 긴밀한 상생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스마트사운드㈜는 2011년 창사 이래 핵심 소리처리 기술인 '휴먼 사운드 캡처링(HSCTM)' 시스템과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IoT 기반의 '스마트 AI 청진기(Skeeper)'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키퍼(Skeeper)는 분당서울대병원 EMR시스템과 연동해 다양한 인체의 소리신호를 의료정보시스템에 저장, 진료하는 최초의 솔루션. 코로나19 전담병원 비대면 진료와 의료 취약지역의 현장 밀착형 유연의료시스템 및 해양 원격의료 시스템 등 다양한 국내 의료 헬스케어 분야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고려대안암병원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종합병원 10여 곳과 임상협력을 통해 내원 환자의 심장, 폐 소리 임상데이터를 국내 최대 규모로 수집, 분석하고 있다.이를 통해 전세계 사망률 1~4위인 심장 및 폐질환의 주요 증상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진단 기술을 확보,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LG전자 솔루션사업담당 최규남 상무는 "헬스케어, 비대면 원격진료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기존 처방, 치료 관리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받아 품위 있는 시니어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스마트사운드㈜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LG전자가 글로벌 원격진료 및 홈케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스마트사운드 이정호 대표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청진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가 꿈"이라며 "업무협약은 LG전자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역량의 도움으로 목표달성을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9-02 22:53:59제약·바이오

확진자 느는데 종료되는 고위험군 재택치료…"사각지대 커진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재유행세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세인 가운데, 전환된 방역체계 안에서 이들을 관리할 대책이 없어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고위험군 확진자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재택치료 서울형 참여 구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이들 의사회에 배정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구로구·노원구 등의 의사회에 매일 70~80명의 재택치료자가 배정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5월 소강세 대비 4~5배 증가한 숫자다.다음 달부터 고위험군 재택치료가 종료돼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다음 달부터 고위험군 재택치료자 분류가 종료돼 의료 사각지대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코로나19 진료로 방역체계가 전환됐는데 아직 야간에 확진자를 관리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야간에 환자들이 갈 수 있는 것은 응급실밖에 없는 만큼 오미크론 사태 때 발생했던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노원구의사회 조문숙 회장은 "이제 야간에 상태가 나빠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진료를 받거나 약을 받을 곳이 없어진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가 있다고 해도 이곳이 24시간 당직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고위험군 재택치료가 사라진 뒤 고령층 기저질환자나 위중증 환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우리에게도 알려진 바가 없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3월 대유행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이 있음에도 환자가 몰리다 보니 관리 대상이 아닌 일반관리군 환자가 우리 의사회에 전화하곤 했다"며 "향후 이런 환자들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그림이 안 그려진다. 결국 피해는 국민이 입는 것인데 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적어도 고위험군 확진자는 특정 의료기관이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지금의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고령층 환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사소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독거노인이 확진된 경우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다.실제 현장 의사들에 따르면 고위험군 재택치료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문자로 통보돼 본인이 확진된 사실을 몰랐던 고령층 환자가 여럿 있었다.이밖에 본인부담금 지원이 사라지면서 코로나19 진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대면진료가 재개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구로구의사회 한동우 회장은 "가장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이제 본인부담금이 이제 발생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생계가 어려운 환자들은 진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대면진료로 확진자와 일반 환자가 섞이면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확진자가 진료를 받으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하는 문제도 다시 대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29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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